딸들의 합창 15

딸들의 합창 - 열셋 - Bao 이보경

딸들의 합창 - 열셋 - Bao이보경 작년 가을 어느 날 윤경이가 말했다. "아빠, 동생 한 명이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려고 해요.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서요. 나는 선뜻 대답했다. "그러면 좋지요!" 윤경이가 보경이에게 한국 아빠가 가깝게 살고 있어서 좋다는 얘기도 했었던 모양이다. 이에 호감을 느낀 보경이가 나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빈푹 Vinh Phuc이 고향이지만 결혼 직전에 있는 언니랑 하노이에서 살고 있었다. 언니가 결혼하면 따로 나와야 하는데 때마침 우리를 알게 되었고 우리랑 쉽게 합류할 수 있었다. 그녀는 성격이 명랑하고 좀 야무지다라고나 할까 그런 기질을 가지고 있었다. 성장 가능성도 많아 보였다. 보경이가 나를 만났을 때 한국어 기초를 조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말을 거의 알..

딸들의 합창 2020.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