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한 해가 가고 200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삼기는 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총과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복 주고 복 주시리라 2006년1월1일/주일
(히브리서6장13-20절) 전주서광교회 2006년 신년설교
이송로목사
사랑하는 성도들이여,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거룩하신 성령 안에서 2006년에도 복을 받고 더욱 번성해가는 은총이 가정마다 넘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복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 복이 누구에게로부터 오는 복인가를 분명히 알아야 하고, 누가 복을 받을 수 있으며, 과연 무엇이 복이며, 어떻게 해야 복을 받으며 또한 복된 삶을 살 수 있는가 알아야 합니다.
1.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십니다.
너무나 쉬운 얘기 같지만 오늘도 인류 안에는 수없는 인간들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이나 다른 대상에게서 복 달라고 비는 사람들이 많은지 아십니까?
지금도 인간들은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리고 하나님 아닌 대상에게 절하고 또 그 복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모르고 자기가 잘 해서 잘 먹고 잘 사는 줄 아는 어리석은 자리로 전락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의 밭이나 믿지 않는 자의 밭에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건만 인간들은 하나님께 감사치도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까지 말하는 무지몽매한 자리에까지 나아갔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진리의 말씀을 깨닫고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분이 오늘까지 인류에게 얼마나 오래 참고 계시며 사랑해 오셨는지를 깨닫고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와 섬기며 감사하며 찬양으로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됨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찬양하라 복되신 구세주 예수 백성들아 사랑을 전하세 경배하라 하늘의 천군과 천사 주님 앞에 영광을 돌리세 목자 같이 우리를 지키시고 종일 품에 늘 안아 주시니 찬양하라 높으신 권세를 찬양 찬양 찬양 영원히 부르세.](찬송46장1절).
오늘 보문을 보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복과 약속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우리는 어쩌면 아브라함에게 관심을 많이 갖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보면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집중하게 만듭니다.
13절에 어떤 말씀으로부터 시작합니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13절)
우리는 수급대상자 아브라함이 아니라, 먼저 수급자이신 하나님께 마음을 향해야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바로 그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모두는 금년에도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여러분의 얼굴을 향하시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복의 근원이신 "내가 반드시 너를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14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냥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맹세로써’ 약속하셨습니다.
13절에 보면 "맹세하여 가라사대..." 라고 말씀했고, 17절에서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하나님은 대단히 신실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민수기 23장 19절을 보면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랴!”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약속을 해 놓고 안 지키는 겨우가 많습니다.
돈 꾸어갈 때는 꼭 약속한 날자 안에 갚겠다고 장담을 하고 맹세까지 하지만 갚을 때에는 언제 그런 약속을 했느냐는 식으로 애를 먹게 하고 골탕을 먹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나서 기껏 하는 말이 “돈이 거짓말을 하지 사람이 거짓말을 했습니까”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식언하지 않으십니다. ‘식언하다’는 말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는다’, ‘말을 바꾼다’는 뜻입니다.
사무엘상 15:29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은 "결코 변개치 않으신다"는 말씀이 있는데, 그 뜻이 뭔가 하면, 하나님은 결코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으신다는 뜻입니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 하신 주 날마다 자비를 베푸시며 일용할 모든 것 내려주시니 오 신실 하신 주 나의 구주.](447장 후렴).
그 신실하신 하나님을 꼭 믿고 그 약속 믿고 굳게 서시시를 바랍니다.
저는 목사로서 제일 싫고 짜증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껏 약속 해 놓고 “내가 언제 그랬더냐?"는 식으로 쉽게 약속을 저버리는 것을 볼 때가 제일 화가 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약속을 잘 지키시기를 바랍니다.
약속이라는 것은 신용의 끄나풀입니다. 그런데 약속을 잘 안 지키면 스스로 신용 불량자라는 오명을 앉게 됩니다.
“저 사람은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람이야!”
만일 이런 말을 들을만한 행동을 해 왔다면 빨리 고쳐야 합니다.
제가 송구영신 예배 때에 금년에는 무엇보다도 ‘시간 약속’부터 잘 지키자고 했습니다.
예배 시간은 하나님과의 약속된 시간입니다.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20분 전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도착해야 합니다. 차량 운전은 10시 30분 안으로 마쳐져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도중에 가다가 또 늦어지지 마시고 반드시 정시 운행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찬양대 연습 정말 빠지지 말고 신실하게 감당해야 합니다. 자기 맘대로 들쑥날쑥하면 안 됩니다. 기본이 안 되어 있으면 지도하는 사람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한 번 명령이 떨어지면 그 시간에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찬양대원은 10시까지 교회 나와서 기도하다가 10시 10분이면 정확히 연습을 시작하고 10시 40분까지는 질서 정연하게 내려와서 온 성도들과 함께 찬송을 불러야 합니다.
아무튼 약속 잘 지키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는 그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본 받아야 하겠고, 그 약속 가운데서 “내가 너를 반드시 복 주고 복 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14절)는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을 붙잡고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우리는 복을 받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온전한 믿음을 갖지 못하고 성급하게 일을 저지르거나 불신자처럼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결국 손해를 보는 쪽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저가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15절).
참는다고 말할 때에 ‘인내’를 말하겠지만, 그 인내 가운데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순종’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많은 약속들을 주시고 또 주시지만,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약속을 저버리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는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까지 입만 벌리고 있으면 안 됩니다. 가만히만 있으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는 순종이 뒷받침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바로 거기에 인내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가 하나님을 떠난다고 한다면 어떻게 복 받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고의로 어기면서 하나님께 복 받으리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어리석음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우리의 ‘순종 목표’를 두고 표어를 내어 걸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표어대로 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아무런 계획도, 목표도 없이 사는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짐승은 오늘도 해가 바뀐지도 모르고 우리(막) 안에서 주인이 주는 음식이나 기다리지 아무런 계획도 미래도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오늘도 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가만히 보면, 이 약속이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한 다음에 주어진 말씀으로 보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22:2).
참, 순종하기 어려운 명령이었지만 아브라함은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순종이 식은 죽 먹는 것만큼 쉬운 것이면 누가 순종을 못하겠습니까?
사실은 우리가 구원은 은혜(공짜)로 받는 것이지만 이 복은 순종으로 받게 되는 복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을 ‘조건부 복’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금년에도 복 받기를 원하십니까?
여러분은 모두 순종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때론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할 수 없는 명령같이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때로는 납득이 안 가고 손해가 되는 명령처럼 보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구레네 시몬을 잘 압니다. 구레네 시몬은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시는데 얼마나 힘이 드시는지 넘어지고 넘어지는데, 구레네 시몬은 그 틈바구니에 끼어서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로마 병사가 가만히 보니까 등치가 좋고 힘 꽤나 쓸 만한 흑인 한 사람이 구경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야! 너 이리와서 이 십자가 네가 좀 지고 가!"
마태복음 27:32절에 보면,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웠더라" 그랬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구레네 시몬이 마지못해서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아마 구레네 시몬은 자기와 가기 가정이 하나님의 복을 받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조차도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때로는 억지로 라도 순종하면 그것이 복이 되는 줄 믿으시길 바랍니다.
순종과 복종의 차이가 뭡니까?
순종은 이해가 되어서 따르는 걸 말한다면, 복종은 이해가 안 되어도 무조건 순종하는 거예요.
군대에서는 하는 명령을 따르는 것을 순종이라고 안 하고, 복종이라고 합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따라야 되는 겁니다. 그게 복종입니다.
제가 목회 경험이 없을 때, 상당히 강권적으로 할 때가 많았습니다.
예배 참석한 숫자가 적으면 동네로 보내서 다 데려와서 다시 예배를 드렸거든요.
15년 전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순진했다고나 할까요? 복종했습니다. 그분들이 그날 집에 가면서 하는 말이 “다음 주일부터 우리 교회 나오지 말세! 여기가 군대인가?”라고 했더랍니다.
그 말을 전해 듣고 나는 그분들이 교회 안 나올까봐 얼마나 걱정하며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나와 계시더라구요.
사도 바울은 '복종'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어요.
여러분, 순종이 잘 안 되는 마음이 생기걸랑, “그래, 복종하자!” 그러시기를 바랍니다. 힘이 들어도, 억지로 라도 새벽 예배에 나오기를 힘쓰고 수요일 밤 예배도 나오셔서 사명을 감당하시기를 바랍니다.
잘못된 풍조를 따라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광교회는 ‘아멘!’ 잘 하고 ‘순종!’ 잘 하는 교회라는 소문이 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반드시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복의 복을, 번성의 번성을 허락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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