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옵소서!

선교, 교회의 존재 목적

좁은길을 걸으며 2006. 8. 27. 15:16

    어느새 가을이 왔네요 갈 햇살에 익어가는 열매들.....

 

 

 

                 선교, 교회의 존재 목적              2006/08/27/주일

                       (사도행전13장1-3절)            전주서광교회 이송로목사


나 질문을 하겠습니다. ‘선교(mission)’란 말이 성경에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선교를 해야 합니까?

하나 더 질문을 하겠습니다. ‘삼위일체(Trinity)’란 말이 성경에 나옵니까, 안 나옵니까? 그런데 여러분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시지요?

그렇다면 성경에 선교란 용어 자체가 사용되지 않지만 선교는 우리 주님의 지상명령이며 나아가서 교회의 사명이기요, 곧 우리 모든 신자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원래 ‘선교’란 용어 자체 ‘mission’를 보면 보통 용어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특수 임무를 띤 비행 작전’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이 용어의 어원은 라틴어의 ‘보낸다’는 뜻을 가진 ‘mitto’에서 유래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보냄을 받은 사람이 곧, 선교사(missionary)입니다. 성경에서 ‘보냄을 받다’는 뜻을 가진 낱말은 얼마든지 나옵니다. 곧 ‘사도(아포스톨로스)’란 말이 그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이 인류 최초의 선교사이십니다. 예수님은 종종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왔다”(요16:28), 또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보냄을 받았다”(요17:18)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선교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이것은 ‘하나님의 일(missio dei)’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을 사랑하시고 또 구원하신다”고 하는 복음(gospel)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가장 좋은 소식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 우리만 믿고, 우리만 간직하고, 우리만 누리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온 인류에게, 즉 만민에게 전파하라(Go into the world and Preach the gospel to all creation)”(막16:15)고 명령하셨습니다.

교회는 바로 이런 이무를 부여받고 세상 속으로, 아니 세계 민족 속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할 사명을 지닌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 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선교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그 도구로 사용하셨고, 또한 성도들을 도구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선교를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그것은 어려운 일이 되고, 때로는 무거운 짐이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마태복음 4장 23절에 입각해서,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교육, 선교 또는 전도, 구제 또는 봉사가 가장 중요한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교회의 중요한 사명임을 알고 우리 서광교회 역시도 주보 첫 면에 그것들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바로 그 중의 하나 ‘선교’라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자, 또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가 처음 설립될 때부터 자니고 있는 사명이었지만 수많은 교회들이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겪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 역시도 120년 역사 속에서 엄청난 부흥을 해 왔지만, 선교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이고,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였습니다. 저도 선교에 일찍 눈을 떴기에 1980년대에 선교학을 전공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금에 와서는 농촌교회까지도 세계선교사를 후원하는 교회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저도 농촌교회를 담임할 때 두 선교사님께 선교비를 꼬박꼬박 지원했던 경험이 생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쉬운 것은 아직도 한국교회의 70% 정도가 선교에 눈을 뜨지 않고 깊은 잠을 자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우리 서광교회가 선교에 눈을 떠서 수년 내에 단독선교사를 파송하고 또 직접 외국에 교회를 개척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교회의 존재 목적이며, 또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따른 교회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바다 덮음같이

세상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
주의 심장 가지고 우리 이제 일어나 주 따르게 하소서


세상 모든 육체가 주의 영광 보도록 우릴 부르시는 하나님
주의 손과 발 되어 세상을 치유하며 주 섬기게 하소서


물이 바다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 가득하리라

물이 바다 덮음같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보리라 그 날에 주의 영광 가득한 세상
우리는 듣게 되리 온 세상 가득한 승리의 함성

수리아에 있는 안디옥교회는 설립된지 불과 2년 밖에 안 되는 최초의 이방인의 교회로서 놀라운 일을 감당하는 복을 받습니다.

그 교회가 설립되게 된 것은 예루살렘교회에 너무나 심한 핍박이 일어나자 다른 지역으로 흩어진 무명의 신자들로 인해 이방 땅에 세워진 교회가 안디옥교회였습니다.

바로 이 교회가 바울의 1,2,3차 전도의 전초기지가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 속에서 길이길이 빛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바로, 안디옥교회가 최초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장면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교회 안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그 명단이 소개됩니다. 바나바,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 그리고 사울(바울)이었습니다.

그 교회는 모여서 예배하고 말씀듣고 또 기도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들은 “주를 섬겨 금식하며 기도하는”(2절)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야, 우리 교회가 이만큼 성장했으니 선교사 둘 쯤은 파송하자!”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전혀 어떤 생각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령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2절)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교회를 귀하게 쓰십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이 둘을 안수하고 보내었습니다.


그러니까 선교사를 보내는 것은 교회가 보내는 것 같지만, ‘성령의 보내심(파송)’이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성령께서 똑같은 방법으로 역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것은 선교는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예수님이 성취하시고, 성령께서 적용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수종드는 것이 그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마태복음 24장 14절의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한 복음 선교의 당위성을 여기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성기호 목사님은 이런 말을 합니다. “교회의 선교사업은 교회의 시작과 함께 실시되어야 하며 선교비는 일반예산과 구분하여(마치 건축헌금을 다른 계정으로 구별하여 관리하듯) 편성하고 적어도 일반예산의 15%에서 25%가 편성되어야 한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우리는 인간적인 생각을 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어느 교회 재정을 맡은 장로님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도 한 번 교회 재정을 맡아보시지요. 그러면 속을 아실 것입니다.”

교회의 재정을 맡은 분들은 참으로 수고가 많습니다. 그럴지라도 선교비만은 계정을 따로 구별하여 관리하고 최소한 교회의 전체 수입 재정의 15%는 유지해야 하고, 교회가 성장하면 50%를 선교비로 쓸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선교활동을 하면서 체험했던 것을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선교활동을 지원한 성도들과 교회들에게 하나님은 더 풍성히 채워주시더라는 것입니다.

빌립보교회는 작은 교회였고 가난했지만 바울의 선교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바울은 그 선교헌금에 대하여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재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8,19).

하나님은 선교에 눈을 떠서 선교에 주력하는 교회를 기뻐하십니다. 가난하고 가진 것 없을 때일수록 하나님은 더 귀한 것으로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선교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그 믿음대로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나는 내일 필리핀으로 선교여행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를 도와줘야 합니다.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여러분의 기도입니다.

바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빌4:18).

나도 감히 바울처럼 그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넉넉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법으로라도 일하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않으실 것이고, 또 일꾼에게 그 삯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이니 만큼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리라는 믿음이 나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아는 것은 일하지 않으면 생기는 열매도, 물질도 따라오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고인물처럼 살고 싶지 않습니다. 솟아나는 샘물처럼, 흘러가는 물처럼 살고 싶습니다. 그렇게 목회하면 하나님께서는 서광교회에도 큰 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울 일이 생기겠지만 그럴수록 뜻을 같이 해 주신다면 서광교회는 알게 모르게 더 많은 추숫꾼들을 보내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저 멀리 뵈던 나의 시온성 오 거룩한 곳 아버지집 내 사모하는 집에 가고자 한 밤을 새웠네 저 망망한 바다위에 이몸이 상할 지라도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주 복음 전하리.]


내 아내가 잘 알고 있고 청년회 때 같이 신앙생활을 했던 신윤근집사가 지금은 서울 하나교회에서 선교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교는 목사님들처럼 특별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이나 하는 특별한 사역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의 역할은 선교에 뜻이 있는 목사님을 선교사로 보내드리고 물질로 후원하는 것 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하나교회에 와서 성격적인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중요한 정신(spirit)이 세계 곳곳에 지교회를 세우는 것이 선교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즉, 성경이 온통 선교를 말하고 있다는 것과 교회의 존재 목적이 선교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옳습니다. 선교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선교는 지상의 모든 교회들의 사명이자, 대과업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선교사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장애물인 언어 문제가 있고, 또 문화 극복 문제와 영적싸움의 문제가 현실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오늘날은 오늘날에 맞는 최첨단 무기가 필요하듯이 선교사 역시도 그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훈련이 되지 않으면 갈 수 없습니다. 나는 선교훈련원에서 따로 훈련을 받지 않았지만 농촌현장에서 개척교회 했던 11년의 경험과 신학교에서 3년 동안 선교학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던 것과 그 후 5차례이상 외국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나름대로 준비해 온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령께서 “너는 가라!”하시는 명령입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 필리핀 현장에서 성령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 세 곳의 선교현장을 방문하고 그 셋 중에서 한 곳인 민도로섬의 망얀부족들이 사는 곳을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민도로섬은 필리핀에서 7번째로 큰 섬입니다. 마닐라에서 서남쪽으로 두 시간 반 버스를 타고 가면 바탕가스라는 항구가 나옵니다. 거기서 배를 타고 1시간 가면 민도로섬인데, 다시 거기서 30분 정도 바이시클카를 타고 가면 부족들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들은 얼기설기 야자나무로 엮은 움집에 살고 있고, 끼니는 바나바, 고구마, 소금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열을 낳으면 살아남는 아이는 한 둘입니다. 그들은 때로는 살기가 막막해서 낳자마자 산에 버리거나 숨을 끊어 땅에 묻어보리는 일도 있습니다. 사실 필리핀 사람들도 그들을 같은 사람으로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부군과 맞서며 싸우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 싸움은 다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외출할 때에 항상 긴칼을 차고 다닙니다.


바로 그 현장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몇몇 젊은이들이 나를 도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필리핀 언어인 따갈로그로 복음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예배처소를 준비하고 또 성경책과 간단한 악기를 사 주고 며칠 동안 함께 생활을 하고 얼굴을 익히면서 예수님 사랑으로 그들을 안아주면서 예배가 무엇인지,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돌아오고자 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만이 능력이며,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기적이 일어나리라고 믿습니다.


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그들에게 농사짓는 법과 가축 사육법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당을 짓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들 손으로 지을 수 있도록 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교하는 교회는 하나님이 복을 주십니다. 그리고 선교에 헌신하는 가정은 하나님이 그 자녀들까지 책임져 주십니다. 할렐루야!

이제 시작입니다. 기도해 주시고 마음으로 사랑해 주시면 하나님이 하십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성도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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