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옵소서!

서로 협력하는 성도

좁은길을 걸으며 2006. 8. 13. 21:33

 

올해도 여전히 가꾼 나의 솜씨 나팔꽃~!!!

 

                    서로 협력하는 성도                   2006/08/13/주일

                       (빌립보서1장27-30절)            전주서광교회 이송로목사


리가 사는 이 지구촌은 처음부터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서로 사랑하며 나누며 협력하고 살도록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 장수 참샘교회에 가서 예배당 장판을 깔고 왔습니다. 아마 기술자에게 맡겼으면 100만원 이상 들었을텐데 70만원 가량 들여서 최고품으로 시공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 교역자 두 사람과 두 남자 집사님이 함께 가서 협력을 했는데, 이틀이 소요가 되었습니다. 첫날(월요일)은 바닥이 너무나 물에 젖어있어서 낡은 장판을 걷어내고 그냥 왔습니다. 두 번째(목요일) 갔을 때는 아주 잘 말라있었습니다. 그래서 장판을 까는데 있어서 얼마나 손발이 잘 맞든지 “야, 우리 서광교회 용역회사 하나 차리자!”라는 농담도 했습니다.

네 사람이 서로 협력해서 피아노도 불끈 들어서 옮겨가면서 작업을 잘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협력을 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마음이 황홀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서로 협력하면서 살라고 가정도, 교회도 주셨습니다. 너는 너, 나는 나라면 혼자 무인도에 가서 살아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홀로 감옥에 갇혀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무익한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었고 한편으로, 자신이 전도했던 교회들을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고, 나아가서는 현재 핍박을 받고 있는 성도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이 하나요, 영으로도 하나였습니다.

바로 우리 서광교회 지체들인 성도들이 그와 같은 관계에 있음을 늘 인식하고 살아야 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27절).

우리에게 있어서 생명처럼 중요한 것은 복음입니다. 우리는 그 복음으로 인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함양하게 되었습니다.

‘생활하라’는 말은 ‘폴리튜오’에서 나온 말인데, ‘시민으로 살다’는 뜻입니다.

적어도 그 당시에는 로마에 살면 어디를 가나 로마 시민권을 가진 것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단순히 몸만 시민이 아니라, 그 생각 속에 시민 정신이 깃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크리스챤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복음을 믿는 우리 마음속에 ‘복음에 걸맞는 정신’이 깃들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의 입에서 악이 섞인 말이나, 거짓된 말이나, 불의한 말이 서슴없이 나온다면 그 사람은 ‘복음에 합당한 삶’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서광교회 성도님들이여. 우리의 시민권은 이미 하늘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늘나라 시민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합당하게’란 말은 ‘악시오스’란 말인데, ‘어울리게(suitably)’, 또는 ‘가치있게(worthily)’라는 뜻입니다.

복음적인 삶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져서 나타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일러주셨던 산상수훈의 말씀처럼 살아가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가난한 마음, 늘 애통하는 마음, 온유한 마음, 의를 갈망하는 마음, 긍휼히 여기는 마음, 청결한 마음, 화평케 하는 마음...으로 나타납니다.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27절 하반절).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깃발 아래서는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한 마음 한뜻을 모아 협력하는 정신을 보여야 합니다. 복음 아래서는 이해득실 혹은 편견을 가진 파당이 있을 수 없습니다.

본문의 "서서" 는 헬라어로 ‘스테케테(스파케티 말고 ㅎㅎㅎ)인데 군인이 자기 위치에서 한 치도 움직이지 않는 자세를 의미합니다(It indicates the determination of a soldier who does not budge one inch from his post).

자기 본분에 충실함을 보여줍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생활은 복음 중심입니다. 그러기에 복음을 위한 길에 자기 자신의 주장이나 고집이 낄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복음 안에서는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만 합니다.

복음사역은 그리스도인의 흔들림 없는 협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을 향하여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협력하다’는 말은 ‘수나들레오’는 말인데, ‘편들어 주다(to side with)’. ‘함께 싸우다(to strive with)’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사역은 혼자 할 수 없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 예수님에게도, 바울에게도 수없이 많은 협력자들(a co-workers)이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합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하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영을 소유했고,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의 신앙을 위한 협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길에 전적으로 하나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과거 죄로 인해 하나님과 등 돌려 갈라지고 또한 서로 물고 무는 분쟁과 파당을 일삼는 죄인 된 우리들을 성부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게 하시고, 그리고 우리 형제자매인 성도의 연합을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자기 생명까지 내놓으셨습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이제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 의견을 맞지 않아 갈라 설 이유가 없습니다.

복음을 위하는 일에 자기 의견을 내세워 연합과 협력을 방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복음의 협력 정신을 깨트리려고 자의든 타의든 간에 시도한다면 그것은 복음을 위하는 자세가 아니고 복음을 대적하는 사탄의 전략에 이용당한 꼴입니다.


오늘도 마귀는 성도들의 마음에 찾아와서 이간질 하고 서로 협력을 하지 못하도록 마음을 갈라놓으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마귀에게 이용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우리 안에서 늘 마음을 분열시키고 협력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놈은 마귀입니다. 그러니 만큼 그 수법을 알았으면 우리는 마귀에게 속아서는 안 됩니다.


마귀는 불평을 일삼는 자를 통해서 역사합니다. 차라리 교회 일에 열심도 없고 무관심하는 자에게는 그런 유혹도 없습니다.

교회 일에 열심있고 누구보다도 교회 일에 애정을 가지고 최전방에서 서 있는 사람에게 먼저 공격을 해 옵니다.

나는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교회를 섬겨오면서 수많은 일들을 보면서 살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님들이여,

저는 서광교회를 담임하면서 한 가지 성도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나 ‘내 생각에 맞지 않다!’고 원망 불평하는 것을 삼가십시오.

‘내 힘이 부족하다!’‘다른 사람도 못 할 것이다!’는 생각으로 넘겨짚지도 마십시오.

따라서 합시다. “내가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십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지켜봐서 잘 알 것입니다. 우리 서광교회당 어떻게 해서 건물이 세웠다고 생각하십니까?

적어도 목사의 마음속에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라는 비전과 확신을 주신 분이 누구십니까?

목사는 여러분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서 모든 것을 맞출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12명의 정탐꾼들 중에 왜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했던가요? 10명의 정탐꾼들은 자신들의 형편과 아낙 자손을 보았기 때문에 간담이 서늘해져버린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10명 쪽의 생각에 동의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단 2명의 편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분쟁과 원망을 일삼던 고린도교회에게 교훈하기를, “저희 중에 어떤 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고전10:10).


앞으로 우리 서광교회는 비전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현실만 바라보지 말고 미래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저는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또 서광교회를 사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여러분의 이치에 버거운 일들도 명령할 것이고, 또 협력을 요청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기도하시고 협력하는 마음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서로 협력만 하면 무슨 일이나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한 주일 후면 여전도회 행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협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나머지는 다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복음을 질색하는 사탄은 복음의 신앙을 가지고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려고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을 집요하게 공격을 가합니다. 복음의 깃발 아래로 하나로 뭉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합니다.

그럴지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있게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합니다. 세상에는 쉬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위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고난을 무릅쓰고 나아가는 자들 앞에 우리 주님은 반드시 승리를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상을 주실 것입니다.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십시오. 굳게 서서 복음을 위하여, 복음의 신앙을 열심을 다하여 서로 협력하는 성도가 됩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는 아름답게 세워져 갈 수 있기 바랍니다.

'말씀하옵소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교, 교회의 존재 목적  (0) 2006.08.27
나도 쓸모가 있다  (0) 2006.08.20
쉴 줄 아는 크리스챤  (0) 2006.08.06
우리의 관심,비전,기도  (0) 2006.07.30
내게로 돌아오라  (0) 2006.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