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2006/07/02/주일/
(잠언3장9-10절) 전주서광교회 이송로목사
오늘은 맥추감사절입니다.
맥추감사절이 오늘날도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들은 맥추감사절을 없앤 교회들도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맥추감사절이 꼭 보리농사를 짓고 안 짓는 것 때문에 지키고 안 지키고 하는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난 맥추절의 유래를 보면 얼른 알 수 있는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유대인을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후에 보리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로서 맥추절을 지켰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처음 익은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맥추감사절이고 마지막 추수를 다 마친 다음에 두 번째 감사하는 것이 추수감사절이라고 쉽게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은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런 절기가 있게 된 배경 속에서 그 의의(의의(意義)를 찾아야 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40년 동안의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서 정착하여 그 땅의 소산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서 거둔 곡물의 처음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신 26:1-11).
그러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것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가 조상 대대로 하나님을 떠나 오랜 동안 마귀에게 종노릇하다가 이제는 참되신 하나님께 돌아와 죄의 종노릇하는데서 해방이 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천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된 것이 우리의 의로운 행위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알고 보니, 이 땅에 우리가 있기 전 2천 년전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줌으로써 오늘날 이런 은혜가 우리에게 임하였고, 또 그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 약속의 보증으로 맥추절, 즉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서 성령을 부어주신 은혜로 은혜로 인해 우리는 지금 같은 복을 받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가 맥추감사절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성령강림절에 이런 감사해야 마땅하겠지만, 우리나라는 이스라엘과 기후가 다른 까닭에 맥추감사절을 보리의 수확이 끝난 7월 첫 주일에 지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만큼 오늘날 우리가 맥추감사절을 성령강림절과 함께 지키는 것도 고려의 대상은 되겠지만 감사절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더 더욱이 오늘 우리에게 맥추감사절이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가 비록 농사를 짓지는 않았지만, 2006에도 반년 동안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며, 큰 보람이 아닐는지요?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남은 반년도 은혜 가운데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감사절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 가운데서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제대로 복음을 아는 신자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날마다 은혜를 베푸시며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로써 가장 귀하게 여겨주시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예, 정말 그렇습니다.
“목사님, 그런 말씀이 어디에 있습니까?” “예, 있지요.”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인 로마서 8장에 보면 잘 나타납니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롬8:16).
“이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롬8:23).
여기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의 인침받은 성도 모두’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런 면에 대한 해설로써 심상필이라는 분이 다음과 같은 좋은 글을 써놓았습니다.
“바로 이 순간에 우리는 성령의 첫 열매들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개라는 보석, 값을 매길 수 없는 진주인 믿음, 하늘의 에메랄드인 소망, 그리고 영광의 루비인 사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의 역사에 의하여 이미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습니다(참고. 고후 5:17).
이스라엘
사람이 처음 익은 이삭들을 한 움큼 베는 순간, 그는 기쁜 기대를 갖고 마차가 곡식 단들을 가득 싣고 삐걱거릴 때(마차가 움직여 가는 소리)를
고대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순결한 것들과 사랑스러운 것들과 좋은 소문을 주실 때, 이것들은 다가올 영광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첫
열매는 항상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제물이었습니다.
우리의 새 본성은 그의 모든 능력과 더불어 성별(聖別)된 것입니다. 그 새 생명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새 생명의
탁월성을 우리의 공로로 돌려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그것이 처음에 오기 때문에 첫
열매라고
부릅니다.”
(At this moment, we have the first fruits of the Spirit. We have the gem of repentance; faith, that priceless pearl; hope, the heavenly emerald; and love, the glorious ruby. We are already made new creatures in Christ Jesus by the work of the Holy Spirit (See s Corinthians 5:17)
The first fruits were the pledge of the harvest. As soon as the Israelite plucked the first handful of ripe ears, he looked forward with glad anticipation to the time when the wagon would creak beneath the sheaves. When God gives us things which are pure, lovely, and of good report, these forecast the coming glory. The first fruits were always holy to the Lord.)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들을 처음 익은 열매처럼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고맙고도 존귀하신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그 아들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솔로몬이 아들에게 강조하는 말은 “하나님의 경외하는 것이 지혜(지식)의 근본이다”(잠1:7)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의 명령을 지키라”(잠3:1)는 것입니다.
그 명령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계명을 지키는 것이 무엇으로 나타나야 할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할 때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다는 표시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때가 많습니다.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모습이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배 생활을 통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찬송생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도 생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것은 감사생활로 나타납니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왕이 되어 하나님을 무척 사랑했습니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삼상3:3), 그 결과 그는 기브온 산당에 올라가 일천번제를 하나님께 드렸는데, 그 날 밤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여 줄꼬!”(왕상3:5)습니다.
이 때 솔로몬은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왕상3:9)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하나님 마음에 딱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지혜 뿐만 아니라, 부귀와 영예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솔로몬이 처음부터 하나님께 무엇을 받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이미 받은 은혜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할 때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다는 표시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볼 때가 많습니다.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찬송489장)
우리가 지금 한 가지 한 가지 받은 복을 세어보십시오. 돈만 세는 머리와 손가락이 아니라, 받은 은혜를 세어 보는 머리와 손가락이 되어 보십시오.
지금 살아 있다는 것부터 생각하면서 숨 쉴 수 있는 공기, 먹을 양식, 입을 옷,... 이 은혜의 자리에 이끌어 주신 것 까지 하나님의 복이 아닌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공경하며 사랑해야 하겠습니까?
솔로몬은 그 아들에게 분명하게 가르쳤습니다. 우리도 자녀들을 그렇게 가르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네 재물과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잠3:9).
이 말씀이 여러분의 마음을 어떻게 지극하고 있는지요?
“아, 그것은 구약 성경에 있는 말씀이야, 나와는 상관이 없어!”
나는 이 말씀이 복음을 아는 우리들에게 더욱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왜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로 삼아주셨기에 마땅히 우리도 하나님께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교회 이원형. 권명숙 집사님의 딸 현경자매가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처음 발령을 받아 완도 섬의 소안초등학교에 근무를 하면서 첫 번 봉급을 고스란히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경 말씀대로 실천을 한 것입니다.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포도즙이 넘치리라.”
이제 그녀의 여생의 소득의 창고는 하나님께 맡겨졌습니다.
가령, 뒤에 나오는 10절 말씀이 없다 해도 9절 말씀대로 실천을 하는 것이 참된 신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이신지, 우리가 “처음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포도즙이 넘치라라”고 약속의 보장까지 해 주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처음 익은 열매’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적어도 ‘처음익은 열매’가 의미하는 바는 ‘햇것’이라는 문지 그대로의 의미도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이라는 의미와 ‘가장 귀한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가장 좋은 것으로, 가장 귀한 것으로 하나님을 공경하고 계십니까?
제가 농촌에서 목회를 할 때, 늘 느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비쌀 때는 목사에게는 맛도 안 보여주더니 농산물 값이 싸면 “목사님, 이 거 좀 잡수세요!” 그러는 겁니다.
나는 그 마음도 귀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지만, 그러나 비쌀 때 처음 익은 것, 처음 딴 것을 갖다 준다면 얼마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우리가 십일조도 그런 마음과 정성으로 해야 합니다. 봉급을 받거나, 일당을 벌면 가장 좋은 돈을 골라서 십일조부터 챙기는 성도의 마음을 하나님을 보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험에 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투리를 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늘 여러분은 할 일 없이 나온 분들이 아닙니다. 한 주의 첫 날을 하나님께 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새벽기도가 중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것은 매일 아침하나님의 제단에 자신의 음성과 마음의 첫 열매를 바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왕이면 가장 좋은 젊음을 하나님께 바치려고 하십시오. 가장 원기 왕성할 때 주님을 위해 몸과 맘을 드리십시오.
재물과 소산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벤지민 프랭클린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그것을 즐기는 사람의 것이다.(Wealth is not his that has it, but his that enjoys it. -Benjamin Franklin-)”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 없이 바치네 사랑하고 의지하며 주만 따라 가겠네!]
우리는 주님을 위해서 사용하는데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마틴 루터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마귀의 세계에는 감사가 없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가 되십시오. 매주일 나올 때마다, 아니 날마다 매 순간마다 감사하는 자가 되십시오.
마귀는 우리로 원망하고 불평하고 미워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감사함으로써 마귀를 물리 대적해 버리십시오.
그러면.....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포도즙이 넘치리라.”(10절).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가난하신 분이 아닙니다. 가장 부요하신 분께서 우리에게 모든 복을 더 하시려고 우리에게 순종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처음 열매,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하나님께서도 여러분의 앞날을 보장해 주실 것입니다. 언제든지 하늘 창고를 여시고 풍성한 삶을 살도록 해 주실 것입니다.
필리핀의 민도로섬 망니얀 부족들 속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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