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옵소서!

입을 넓게 열라

좁은길을 걸으며 2006. 6. 25. 00:19

                   입을 넓게 열라                    2006/06/25/주일/

                     (시편81편1-16절)              전주서광교회 이송로 목사


무스따 뽀? 여러분 평안하십니까?  살라맛 뽀! 감사합니다. 핫 슈마인요 앙 빵이노온!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는 이번에 11일 동안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쉬지 않고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의 덕택이었습니다. 나는 단 꼬박 열흘 동안 영어로만 얘기하고 살았습니다.

앞으로 필리핀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에 직접 개척교회를 세워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한국 선교사들이나 한국 교민들을 만나지 않고 직접 조이(Joy Salamo)라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제 도우미로 해서 활동을 시도했습니다.

조이는 매우 센스가 있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간파해서 그들에게 따갈로그로 전하는 능력있는 선생님입니다.

이번에 여러 성도님들이 모아 주신 옷들을 가지고 가서 나눠주기도 하면서 세 곳에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어린 애들로부터 어른들까지 모여들어 진지하게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령의 인도하심과 그 능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간 곳은 마닐라 동쪽으로 두 시간 차를 타고 가면 안티폴로 지역의 바나나 숲이 우거진 마을 라낭(LANANG)마을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집에서는 저녁 식사까지 대접을 해 주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간 곳은 마닐라 남쪽으로 버스를 두 시간 타고 바탕가스라는 곳으로 가서 다시 두 시간 동안 배를 타고 민도로섬 푸에로토 갈레라 망니안 부족(MANYAN Tribes)들이 살고 있는 곳에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부족들 속에 중학교까지 있었습니다.

이곳은 매우 멀다는 느낌입니다. 마닐라에서 왕복하려면 10시간이 소요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너무나 희망적이어서 기도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직막으로 간 곳은 마닐라 북쪽의 카이루파(KAYLUPA)라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이곳은 산골 깊은 마을인데 학교 갔다 오는 중학생 피터를 만나서 그 집을 방문했는데 땀을 닦는 사이 높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더니 코코아를 두 개를 따와서 칼로 구멍을 내서 그 열매 물을 마시도록 대접하는 겁니다.

지금 제가 매우 낭만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날씨가 무척 더워서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이기 때문에 항상 물병을 가방 속에 넣고 다녀야 하고, 차도 안 좋은데다가 도로 사정이 한국보다 훨씬 열등하기 때문에 얼마나 불편한지 모릅니다. 물론 밤에 잠을 잘 때도 에어컨 없이는 더워서 잠을 자기가 곤란하고요.

음식은 비교적 적응이 잘 되고 가지고 간 된장을 이용해서 스스로 국을 끓여서 먹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다만 저는 관광객이 아니지 않지 않습니까? 반은 선교사요, 반은 목사이기 때문에 어떤 고생도 각오는 하고 다닙니다.

산속 부족들은 칼을 차고 다니기 때문에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는 말씀을 되뇌이며 갈 때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다음에 갈 때는 성경책을 구입해 가려고 합니다. 옷도 좀 가져가고요. 될 수 있는 한 키보드 한 대를 구입해서 같이 악기를 사용하여 예배를 드리도록 하려고 합니다. 거기다가 앰프 정도 있으면 더욱 좋구요. 그리고 조이에게 그 영혼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경비를 제공해야 합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이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한 곳을 예배 처소로 확정하고 매주일 예배를 드리라고 부탁을 해놓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간의 상황을 계속 이 메일로, 때론 전화로 연락을 하면서 보고받고 새로운 것들을 지시할 것입니다. 거기에 따른 경비도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문 말씀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전하고저 합니다. 오늘 시편 81편은 하나님께 대한 찬양과 경배, 그리고 순종을 촉구하는 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시는 다윗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3명의 성가대 음악가 중 한 사람이었던 아삽이라는 사람이 쓴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삽은 아마 이 시를 장막절, 또는 감사절에 예배 의식 때 불렀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찬양시인 만큼 경쾌하게,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불러야 했습니다.

“우리 능력 되신 하나님께 높이 노래하며 야곱의 하나님께 즐거이 소리할지어다”(1절).

우리는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아니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10절입니다. [입을 넓게 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는 노래할 때 ‘소리를 높여라!’고 말씀했지만 결국 하나님을 신뢰하는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입을 넓게 열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제비를 관찰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미 제비는 기가 막히게 새끼들을 영양실조에 안 걸리게 골고루 잘 키웠습니다.

벌레를 잡아 올 때마다 새끼들의 얼굴을 기억하나 하고 봤더니 그것이 전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어미 제비는 방금 번에 어떤 새끼에게 먹이를 주었는지 기억을 못하더란 것입니다. 다만 어미 제비는 먹이를 물어올 때마다 입을 가장 크게 벌리고 소리 ‘찌찌빼빼...맘마 맘마...’하는 새끼에게 먹이를 주더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이 그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를 하나님의 사랑하십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시 81:10)

개척교회 옆에 술집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술집은 밤마다 노랫소리로 시끄러웠고 교회는 늘 그 소음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교인들이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술집이 잘 안 돼서 그곳을 떠나도록 기도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별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술집이 장사가 잘 안돼 떠나거나 문을 닫도록 해달라고 온 교회가 밤낮으로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기도를 시작하면서 술집은 점점 손님의 발길이 끊기고 매상이 오르지 않아 결국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누구로부터인가 이 이야기를 듣게 된 술집주인은 화가 나서 교회의 목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당신들이 기도해서 장사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으니 손해 배상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이 개척교회의 목사는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술집 주인은 계속 똑같은 주장을 폈고 목사님은
“아니, 세상에 기도한다고 가게가 망하다니요!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고 반대 주장을 폈습니다.

재판장은 이 어려운 문제를 심사하다가 결국 이런 판결을 내렸습니다. “술집주인 믿음 좋음, 개척교회 목사 믿음 없음.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께도 책임이 있으니 손해배상은 하나님께 가서 받도록 하시오!” 판결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누가 지어낸 우스갯소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도하고도 스스로 그 응답을 기대하지 않거나 불신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고 하시면서 “너희가 악한 자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으로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11) 부언해 주셨습니다.


고대의 한 풍습에 의하면 국가에 공을 세운 신하에게 상을 줄 때 왕은 그에게 입을 크게 벌리게 하고 그 벌린 입에 보석을 가득 넣어주는 관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가 입을 넓게 열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즉 큰 꿈을 가지고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로마서 8:32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해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최상의 독자까지 주셨는데 그 이외의 부스러기는 자연히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입니다.

우리는 대단한 것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 같지만 어쩌면 늘 시시껍절한 것을 가지고 기도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라도 기도하는 자를 하나님은 하나님나라의 역사를 펼쳐나가기를 원하십니다.


기도로 큰 일을 이룬 분 중에 기도의 아버지 조지 뮬러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는 돈 한푼 가지지 않고도 수만명의 고아을 기르고 양육한 위대한 기도의 용사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해서 5만 번을 응답 받았다고 말합니다.

또 인도 선교사였던 윌리엄 캐리도 위대한 기도의 사람입니다. 그는 비록 보잘 것없는 구두 수선공이었지만 그 비전과 꿈을 위해 기도, 인도 선교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인도는 새로운 선교 붐이 일어나고 있는데, 캐리의 기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것을 기대하라. 그리고 하나님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이런 꿈을 가지고 입을 넓게 열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반드시 그 꿈은 이루어지리라고 확신합니다.


1절 말씀을 보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능력의 하나님’,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분은 그 능력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야곱을 선택하셨듯이 우리를 선택하시어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바로 우리가 그분을 향하여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and tell you great and unsearchable things you do not know>(렘33:3).

잠언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 8:17).


우리는 지금 세련되고 현대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굉장히 고상한 것 같지만 기도가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무능한 크리스챤! 무능한 목사, 무능한.....가 될 것이 아닙니까? 마귀는 바로 이것을 노리고 있습니다.

엔드류 보나르(Andrew Bonar)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기도 외에는 희망이 없다(There is no hope but in prayer.)

기도가 있고 없고라는 차이는 알고 보면 다만 ‘with Him(Jesus)’과  'without Him'의 차이입니다. 이 차이란 날마다 예수과 함께하느냐, 아니면 예수님 없이 내 맘대로 사느냐의 차이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부터 다시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우리는 다시 갈급한 마음으로,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하여 입을 넓게 여시기 바랍니다.

과부가 불의한 재판관을 날마다 찾아가서 애원하듯이 염치 불구하고 끈덕지게 기도에 매달려야 해야 합니다.

또한 길가에 앉아 있던 소경이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입을 넓게 열어 부르짖었습니다. "다윗의 자손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이 사람의 이름은 바디메오였습니다. 사모하는 마음으로 입을 넓게 여니까 채워주셨습니다.


어떤 전당포 주인이 예수를 믿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사람을 만나 "예수 믿고 천당 갑시다!"고 전도를 했습니다. 술 취한 사람이 빈정대면서 취중에 하는 말이 "여보슈 정말 천당과 지옥이 있는 거유? 천당, 지옥이 정말로 있다면 당신 같이 소신 없이 전도할 수는 없을 거요, 나 같으면 더 열심히 전하겠소!"  

전도자는 그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아주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열심히 전도하더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1878년 구세군을 창설한 ‘윌리엄 부스’입니다.


요즘 나도 더욱 간절한 기도를 드리기를 원합니다. 그냥 조용히 기도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한 것이 많습니다. 갈급한 것이 많습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는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운 선교의 사명을 어떻게 해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여러분은 지금 갈급한 문제가 없습니까? 가령 자녀가 교회도 안 나가고 예수님을 떠나서 사는데 마무런 감각도 없이 바라보고만 있을 것입니까?

세상 것들에만 눈을 돌리고 사는 남편을 보면서도 감각이 없습니까?

내가 가르치는 주일학생이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아이에게 문제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업에 위기가 왔는데 그냥 마음만 조급해서 안절부절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지금이 곧 “입을 넓게 열 때”입니다.

[기도만이 기도만이 능력이라 하시네 기도만이 기도만이 능력이라 하시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는 입을 열어야 할 때입니다. 그 다음은 하나님 차례입니다. “내가 채우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오 신실 하신 주 오 신실 하신 주 날마다 자비를 베푸시며 일용할 모든 것 내려주시니 오 신실 하신 주 나의 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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