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옵소서!

네 부모를 공경하라

좁은길을 걸으며 2008. 5. 11. 13:54

 

 

              네 부모를 공경하라                                2008/05/11/주일

                             (신명기5장16절)                             화평의교회 이송로목사

 

 

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독교는 효도의 종교입니다.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제 5계명에 ‘부모공경’을 신자들의 의무 조항으로 새겨주셨습니다. 신약성경에서도 구약에 나타난 5계명을 복음진리 안에서 더 충실히 이행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를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유태인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바꾸려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자기의 부모이다.”

율곡 이이 선생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는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가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부모가 나를 잘 길러주셨든지 그렇게 못했든 지를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합시다. “낳아 주신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가장 불효의 언어 한 마디는 “누가 나를 낳으라고 했나요?”입니다. 이런 원망은 큰 불경죄에 해당합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처음 복음이 들어왔을 때부터 '부모공경'을 강조해 왔습니다. 물론 어머니주일이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부모공경에 대한 말씀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해마다 '어버이 주일'을 지키는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가정과 어버이주일은 큰 상관관계에 있습니다.

저희 외조모님이 먼저 1950년 전쟁이 끝날 무렵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때가 저희 어머니를 시집을 보내고 난 다음이었습니다.

1950년대 말, 즉 제 나이 세 살 때쯤 되었을 때 ‘어머니주일’이 돌아왔습니다.

제 외조님은 딸을 전도하고 싶어서 저희 집에 찾아오셔서 “얘야, 다음 일요일이 어머니주일인데 꼭 교회 한 번 나와라!” 당부를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교회에 첫 발을 디딘 것입니다. 그런데 마침 ‘네 부모를 공경하라!’를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아세례를 못 받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오늘까지 한 번도 쉰 적이 없이 신앙생활을 하게 되고 저희 6남매가 모두 예수 안에서 살아가는 복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처음으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때가 1907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흥의 불길은 결코 ‘부모공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1907년 1월 6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부흥사경회가 열렸는데, 길선주 장로는 다음과 같이 성령의 도를 가르쳤습니다. "나의 부친이 병환으로 몹시 아프실 때 의사가 와서 고쳐주기를 매우 간절히 원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나는 스스로 병이 났을 정도였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성령이 강림하시기를 이렇게 간절히 고대하십니까?"하고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모든 이 예배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자기 부모님께 효성이 부족했던 것을 놓고 통회하면서 회개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중에 채정민 목사님은 부친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너무나 가슴이 찔려서 눈물을 흘리며 통회를 했습니다. 바로 그 눈물의 기도 소리 때문에 장대현 교회에 회개의 불길이 타올랐고 조선교회 전체에 대부흥의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한국교회는 어버이주일 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대한 효를 끊임없이 외쳐왔습니다.

 

이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 공경(경외) 다음으로 큰 것은 역시 ‘부모공경’입니다.

이 둘이 잘 조화와 균형이 있을 때 하나님의 교회는 더욱 힘이 있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답시고 ‘부모공경’은 뒷전이라면 이것은 예수를 잘 믿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못 믿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실 나부터서 내리 사랑은 안 시켜도 잘 합니다. 내가 낳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살을 도려서라도 한다는 말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한 달에 백만 원이 들어가도 그것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알고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부모를 위해서는 단 돈 10만원도 못 드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 나는 딴 사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하나님은 이렇게 나같이 배은망덕한 자식들이 많기 때문에 제5계명 인륜의 첫 마디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박으셨습니다.

 

우리는 십계명의 순서에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따라서 부모공경을 안 하는 것은 '살인죄'보다 앞서는 무서운 죄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을 보면 부모 공경은 고사하고 심지어 부모를 조롱하고 때리는 자식도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출21:15).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30:17) 고 하였습니다.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부모를 함부로 대하는 것은 큰 죄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합시다. “이 땅의 어르신은 내 부모님이다!”

그래서 저희가 어르신들을 모시는 일을 하게 된 동기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요즘 실버타운, 요양시설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그것을 ‘영리의 수단’으로 하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정부 돈을 자기 돈처럼 잘 타서 크게 시설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정부의 아무런 지원도 없이 5년 이상을 예배당 2층에서 섬겨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내 부모도 모시기 어려운 판에 남의 부모를 모신다는 것이 얼마나 힘드세요?”

물론 힘듭니다. 그러나,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내 부모님이라고 생각하니까 이것은 즐거운 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분들이 자기 가정에 계시면 부모 자식 간의 갈등은 말할 것도 없고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치매에 걸리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대소변을 자기 맘대로 못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독일 속담에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기를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키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에 형제간들끼리 싸우고 또 갈등하면서 긴장이 되어 맘 놓고 직장생활도 못 할 지경이 됩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분들은 실제로 올 데 갈 데가 없는 어르신도 계십니다.이런 분들을 우리가 모시고 사는 것입니다.

 

목회자 사모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어르신들이 싸 놓은 이바지를 수시로 치워드리고, 그 냄새를 향기로 알고 하는 일이 쉽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분들이기 때문에 밤에 자다가도 이상한 소리가 나면 벌떡 일어나서 나가봐야 하고....그렇습니다.

자기 아내 자랑하는 것 같지만 제 집사람은 어르신들을 모실만한 자격증이 있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저를 만나기 얼마 전에 그 좋은 외국인회사 그만 두고 병든 장인 어르신 수발하면서 예수님 영접시켰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르신들을 1년 반 동안은 아침에 기저귀를 갈아 끼워드리고 세수를 시켜드리고, 또 식사를 떠 먹여 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휠체어 태워드리고, 침대 일으켜서 앉혀드리고 그리고 예배를 드리고, 그리고 두 사람씩은 꼭 떠 먹여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제 아들이 효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어머니가 하는 일을 도와서 하는데 어른들의 기저귀까지 다 갈아 채워 드리며 여러 가지 궂은일을 하면서도 한 번도 짜증내지 않고 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대의 흐름과 요청에 따라서 작지만 이 일을 감당하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게 하신 일이기에 이제 교회사역 못지않게 비중을 두고, 이렇게 복지원을 지어 이사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들 가운데, 또는 주변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저희랑 인생 마지막 부분에서 행복하게 신앙생활 하시고 싶은 분은 누구라도 모실 맘을 가지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이면 아무나 와도 좋습니다.

원불교, 천주교, 아니 불교까지 나서고 있지만 이런 일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인생 말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앙생활입니다. 그리고 이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가정에 계시는 것보다는 훨씬 더 쾌적한 환경에서 예수 잘 믿는 환경으로 모셔드리는 것 또한 큰 효도가 된다고 믿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모르고 우상숭배만 했던 분들이 대부분 예수님을 영접하고 돌아가시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무튼 기독교인이 운영하는 요양시설에는 아무라도 오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소는 옮겨가지만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화평의교회 성도님들은 부모공경과 어르신 공경을 잘 하여 복받는 교회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우리는 마땅히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효성심이 퇴색되어가는 사회에서 효성심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만약 여러들이 새가 된다면 무슨 새가 되고 싶어요?"

"저는 꼬꼬리가 되고 싶어요."

 "저는 종달새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 저는 앵무새가 되고 싶어요." 학생들은 각기 자기가 좋아하는 새 이름을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선생님, 저는 까마귀가 되고 싶어요."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의아해 하며 "너는 왜 까마귀가 된다는 거니?"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정색을 하며 "다른 새들은 노래도 잘 하고 모양도 예쁘지만 그 새들은 부모에게는 무관심해요. 그러나 까마귀는 비록 모양은 흉하지만 부모에게 효도하기 때문에 저는 까마귀가 되고 싶어요."라고 했답니다.

얼마나 기특한 아이입니까?

 

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도 우리 부모님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 화평의교회 안에 계신 어르신들이 바로 여러분의 부모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예배가 끝나걸랑 어르신 옆으로 달려가셔서 “어머니 사랑해요!”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랑 같이 살게요!”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생 떽쥐베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 부모들은 우리 이린 시절을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그분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드려야 한다." 교회 안에서부터 어르신들의 말년을 아름답게 꾸며 드립시다.

 

 

10계명 중에서 독특하게도 ‘약속’있는 계명으로 주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부리리라”(신5:16).아무튼, 부모를 공경 잘 하여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복을 받고, 건강하고 장수하는 성도들이 되시고 하늘에서 영광의 면류관 받아쓰시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