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무화과가 열렸네요 수형을 잡아주느라 과감하게 잘라줬는데...그래도 상당히 열렸네요
바벨탑이야기 2007/07/08/주일
(창세기11장1-9절) 전주서광교회 이송로목사
사람들은 지금도 바벨탑을 쌓고 있습니다.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바벨탑의 원조는 ‘인본주의(humanism)’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 1절이 보여주듯이 인간이 바벨탑을 쌓기 전까지만 해도 언어가 하나였고 말이 하나였습니다. 그러니까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기 전까지만 해도 온 인류가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고 평화롭게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것이 싫었습니다. 인간중심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자유 인간’이 되고자 했습니다. 죄악의 속성을 가진 인간들은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고의로 하나님을 반역합니다. 알고 보면 ‘집나간 탕자’의 흉악한 마음을 가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없이도 더 잘 되어보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려고까지 합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을 떠난 인간들의 모습은 그러합니다.
노아 홍수가 끝나고 난 이후로 하나님은 인류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노아의 후손들은 방주가 머문 아라랏산을 떠나 동으로 동으로 이동하여 유데브데 강이 있는 바벨론 평야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이 오늘 성경 본문에 있는 ‘시날 평지’입니다. 물과 환경이 좋아서 농사가 잘 되고 풍요롭게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바벨론은 정치, 경제,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여러 방면에서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야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야심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반역하고 떠나서 그렇게 했습니다. 그때의 인류는 니므롯과 같은 강력한 세속 지도자를 중심으로 해서 인간 왕국을 건설하는 꿈을 실현하려고 바벨탑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바벨탑이 20세기 초 독일의 R. 콜데바이라는 사람에게 의해서 발굴이 되었는데,
거기에 들어간 벽돌이 8500만개가 소요되었고, 가로, 세로, 높이가 90M에 달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거대한 사업에 약1만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약 2개월 동안 공사를 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것들은 단순한 탑이 아니라 파라밋형으로 지어진 지구랏트(Ziggurat)라는 제단의 일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 꼭대기에다가 월신, 즉 나나(Nana)를 모시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인간들은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한 길로 갔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인간들은 하나님을 떠나서 갈 때까지 갔습니다.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길로 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여기에도 ‘하나님의 자비’가 나타났기 때문에 인류를 멸종시켜버리지 않으시고 단순히 ‘언어의 혼란’을 일으켜 놓음으로써 그 일이 자동적으로 중단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왜 인간들이 바벨탑을 쌓으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4절에서 밝혀주고 있습니다.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 그래서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단순한 야심이 아닌 하나님의 자리에 까지 도달하겠다는 인간들의 어리석음이 한 눈에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1. 바벨탑은 인간의 교만의 상징물입니다.
“자, 성과 대를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4절). 이것은 인간들의 교만입니다. 오늘날 과학적으로 밝혀진 일이라서 잘 아는 일이지만 인간들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대기권만 벗어나도 산소부족으로도 중단하고 말 것입니다. 알고 보면 정말 무모한 일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바벨탑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고 싶어 하는 인간들이 고안해서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들은 이 탑을 높이 쌓아서 지난번처럼 홍수 심판이 오더라도 버텨보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날 고학이라는 것도 하나님의 창조와 조화를 이루지 않는 것들은 알고 보면 인간의 잘못된 심산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학으로 늙지 않게 하고 영생하게 만들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예수님의 재림도 소용이 없게 될 것이 아닙니까? 이 땅에서 불로장생할 테니까 말입니다. 인간의 노력은 겨우 수명의 연장선에서 그치고 말 것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인간의 죄성(罪性)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사람이 오래 사는 것도 알고 보면 꼭 행복은 아니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 적당히 살다가 하나님 품에 가서 영생복락을 누리는 것이 훨씬 좋은 것 아닙니까? 오래 살면 살수록 백여시가 다 되어 더 지능적으로 죄만 짓는 것 말고는 그렇게 유익한 것도 없습니다.
“뛰어 봐야 벼룩이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인간들이 쌓은 바벨탑은 겨우 100M도 안 되었지만 그 교만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우리 인간은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래 있는 인간일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살아가야 할 인간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2. 바벨탑은 명예욕의 상징물입니다.
사람들은 업적을 남기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큰 유산을 물려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이름을 내고”(4절).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 것은 소중합니다. “아름다운 이름이 보배로운 기름보다 낫다”(전7: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우지 못하고 자기 이름을 남기려고 하는 것은 동기와 목적에서 어긋나는 것들입니다.
삼성그룹의 회장을 했어도, 현대그룹의 회장을 했어도, 아니 역대 유명한 대통령을 지냈어도 그것은 가치에 칠 것이 없습니다.
차라리 시골 두메산골에서 평생 밭만 메면서도 예수 믿고 죽은 할머니가 훨씬 행복한 인생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어떤 유대 종교 철학자에 의하면 바벨탑을 쌓을 때 그 벽돌 하나하나에 각기 자기들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들이 다 인간의 명예욕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이용해서 오늘날도 불교에서는 기와 한 장이라도 헌납하라고 하면서 자기 이름을 새겨주겠다고 말합니다. 건물을 짓고 거기에 아무개가 얼마를 기증했다고 놓으면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교회에서 헌금하는 부분도 얼마든지 그런 명예욕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바벨탑에서 잔유물에서 보다시피 건축자들의 이름은 그 흔적조차도 찾아볼 수 없고 처절하게 무너져내렸던 폐허만 볼 뿐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성도들의 이름은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되어 영원토록 반짝반짝 빛날 것입니다.
3. 바벨탑은 인본주의 상징물입니다.
바벨탑을 쌓은 목적 가운데 하나는 “온 지면에서 흩어짐을 면하자!”(4절)였습니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입니까? 그냥 우리끼리만 잘 해보자는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은 기독교 신앙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맘에 맞는 사람들끼리만 잘 해 보자! 이런 맘은 꿈에서라도 먹어서는 안 되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속고 살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사람의 힘을 믿은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우리끼리 뭉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고 못 이룰 것이 없다!”는 야심찬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1:28, 9:1)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는 흩어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활발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우리끼리 “누이 좋고 매부 좋고...!”해봐야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비전을 품고 지역 사회로 들어가야 하고 세상 속으로, 세계 속으로 들어가서 해야 할 일이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헨리 미터(Hen교 Meeter)는 “개인의 독특성과 개성을 무시하고 전체주의로 묶고자 하는 것은 사단의 뜻이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없는 휴머니즘을 배격해야 합니다. ‘인본주의’라는 말이 괴장히 좋은 용어인 것 같지만, 이런 자본주의 이면에는 무서운 세력들이 숨어 있습니다.
‘인간 중심(human-centered)’가 되지 말고, ‘하나님 중심(God-centered)’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될 때에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나를 따라서 합시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쫄딱 망합니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인간 세상을 심판하시려고 칼을 갈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는 눈이 없기 때문에 지금 매우 안일한 태도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으셔야만 합니다.
“하늘에 계신 자가 웃으심이여 주께서 저희를 비웃으시리로다”(시2:4).
인간들이 하나님도 없이 교만할 대로 교만해져서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가증스럽겠습니까?
앞으로 하나님은 바벨탑을 무너뜨리듯이 세상을 무너뜨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입김 한 번으로도 먼지가 되어버릴 세상일 수 있습니다. 신경 세포 하나만 손상이 되도 치매에 걸리는데 하나님께서 어느 것 하나만 체계를 바꿔놓으셔도 더 인류는 먹통이 되어버리고 말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아도 그것은 한낱 불소시게에 불과합니다.
[웬일인가 내 형제여 재물만 취하다 세상 물질 불탈 때에 너도 타겠구나!](찬5223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날의 바벨탑이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 보십시오. 공산주의는 무신론주의이기 때문에 망합니다.
고행사상도 무신론주의이기 때문에 망합니다. 과학만능주의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망합니다. 유사 기독교(이단, 사이비)도 하나님 자리에 딴 것이 있기 때문에 망합니다. 그밖에 하나님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이나 물질 중심의 것들은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5년 전에 9.11 테러를 통해서 인간이 쌓아올린 자본주의의 상징물인 뉴욕 맨하탄 거리의 국제무역센터 150층 건물도 한 순간에 무녀져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현대인들은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돈이 곧 신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없이도 잘 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며 가증한 일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시51:1).
우리는 어리석은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중심주의로 살아갑시다. 지금 결심하십시오. “이제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겠습니다.! 꼭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살겠습니다.”
지금도 인류가 하나님의 뜻대로만 산다면 개인적으로든지 민족적으로든지 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인본주의로 살지 말고 신본주의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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