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옵소서!

새해 새마음 새결심

좁은길을 걸으며 2010. 2. 14. 10:47

새해 새마음 새결심

 

시편57편 7-11절/이송로목사  /2010년 설날(주일)

 

 

 

오늘은 한국 고유의 설날입니다. 설은 누가만들었을까요?  어떤 사람은 우리 조상들이요. 중국사람들이요.

또 어떤 이는 천문학자들이요.

정답을 말씀할까요? 해와 달과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두 번의 설이 있는 것은 양력 1월 초 하루에 세운 결심을 못 지켰거나, 또는 계획을 못 세운 분들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날이라고 나름대로 해석을 해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주님 앞에 나와 새마음 새결심을 다지기를 원합니다.

 

먼저 새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어렸을 때의 추억을 되돌아 보면 설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노래하면서 보냈던 추억이 있습니다.

설날이 가까우면 부모님은 가마니를 짜서 내어다 팔든지, 곡식을 내어다 팔아서 그 돈으로 설빔을 사 오십니다. 그리고 흰떡, 쑥떡, 콩떡하는 날이기에 기다려졌고, 세배돈(Lucky Money 1원,5원,10원)을 받으려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설 돌아오는 것이 겁나고 싫을 때가 있습니다. 자녀들, 부모 친지들을 뵙고 하는 일은 즐거운 일이겠지만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이 부담스럽고 싫습니다.

자, 그렇다고 우리가 설을 피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을 안 샌다고 안 늙어가는 것도 아닌데 이왕이면 우리가 이 날을 좋은 쪽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명절을 지킨다면 설명절이 큰 우익이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이 설을 통해서 새마음 새결심을 갖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을 드렸습니다. “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7절).

이런 결심이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라고 얼른 생각하기 쉽지만 그러나 문장형태를 보면 이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시인은 믿음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서 살고 율법의 말씀을 순종하면서 살아가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시편57편 내용을 한 눈에 보면 그것이 보입니다.

그런데 “의인에게 고난이 많다”는 말씀처럼 그는 애매하게 고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 영혼을 유혹하는 세력들이 항상 따라다니며 비난을 일삼고 죽이려고까지 한 것 같습니다.

그의 피할 곳은 오직 하나님 뿐입니다.

이럴 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처한 상황을 하나님께 그대로 아뢰었습니다. 그 기도의 내용이 6절까지 열거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 피하되 주의 날개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가기까지 피하리이다.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시인에게 확고부동한 결심이 서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것은 ‘내 결심’이 아니라, 어쩌면 하나님께서 기도 그 마음 세워주신 결단이라고 할 수 있는 그 굳건한 마음이 그 마음에 들어온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누구나 약합니다. 때로는 나 혼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몰라서 방황하기도 합니다. 마음이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아무리 나 혼자서 그 근심걱정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시인은 하나님께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굿 아이디어입니다. 우리는 흔히 어려운 일을 만나거나 큰 걱정거리가 생겼을 때 기도부터 할 생각하지 않고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하나님께 그 문제를 놓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한다면 하나님의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최선의 해결책을 보여주십니다.

복음성가에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십니까? 기도할 수 있는데 왜 낙심하십니까?”라는 곡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날 때 기도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 응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기도하다가 하나님의 성령께서 주신 마음을 이렇게 진술합니다.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확정되었사오니”(7절).

확정된 마음의 결심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모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원수의 박해가 있고 조롱이 있다 할지라도 내가 가는 신앙의 길을 굳게 지켜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하다가도 때로는 말 많은 사람들의 괜한 비난이 있고 조소가 있을 때 “내가 이런 욕까지 먹어가면서 이 일을 할 필요가 있느냐?” 하면서 “때려 치우자!” 이런 식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시인은 누가 뭐라고 하든지 간에 하나님 앞에 의로운 일이라면 그 결심을 굽히지 않기로 맘 먹게 된 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생겼을 찬송이 터져 나왔습니다.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할리로다!”(7절).

 

 

다니엘과 그 세 친구 얘기를 우리는 잘 압니다. 그들은 이방 나라에서 왕을 모시게 될 중요한 인물들로 발탁이 되었는데, 약 3년 동안 훈련 코스를 먼저 거쳐야 했습니다. 그들은 갈대아의 학문과 언어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왕의 진미를 먹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과 그 세 친구들에겐 큰 시험거리가 있었습니다. 왕의 진미를 먹는다는 것이 신앙양심에 거리낌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부정한 음식과 포도주를 마신다고 하는 것이 마음에 용압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들은 결심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단1:8).

그 결심을 하기까지는 어떤 목숨의 위협도 감수하지 않고는 될 수가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니엘과 그 친구들에게 왕의 진미를 먹던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얼굴이 빛나게 해 주셨고, 지혜에도 뛰어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방 나라에서 가장 귀한 관료로까지 발탁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이나 결심하기까지가 어렵습니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버릴 건 버리고 떨쳐버릴 것은 떨쳐버려야 합니다.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할 때 아중적인 부담(세상 눈치 볼랴, 하나님께 대한 죄송한 생각)을 갖고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 뜻대로 살기로 결심한다면, 우상숭배에서 떠나기로 결심한다면 그때부터 마음에 평안이 찾아오고 근심걱정은 물러가버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 일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시인은 이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입술에서는 저절로 찬송이 흘러나오게 되고 새벽을 깨우는 노래로까지 바뀌게 되었습니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8절).

이런 놀라운 응답 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찬송이었습니다.

 

 

사실 새벽이란 낱말을 보면서 시인 역시도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새벽에 하나님께 부르짖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새벽에 깨어서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새벽기도회가 한국교회를 성장시키는 모티베이션이 되기도 했습니다.

새벽에 깨어서 집에서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성을 위해서는 기도의 열기 속으로 들어와서 함께 기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새벽시간에 기도하면 맑은 정신으로 기도하기 때문에 얼마나 잘 응답해 주시는지 모릅니다.

시인도 새벽을 깨우며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새벽을 깨운다는 말이 모순인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가 시계바퀴를 돌리는 시간의 주인은 아니기 까닭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새벽에 일어나 기도한다면 그 시간은 특별한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세상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새벽기도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새벽에 일어나는 것을 벌벌떠시는 분이 있습니까? 나는 17세때부터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더 건강하지 않습니까?

 

새해에는 새벽기도 나오는 것을 결심해 보십시오. 결심이 없는 자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심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고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가 술술 풀리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설을 맞이하여 좋은 결심들을 세워야 합니다. 어제까지는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고 내 욕심대로만 살아왔다면 “이제는 온전히 주님 뜻을 따르겠습니다!” 결심하십시오.

아직까지도 끊지 못한 고질적인 악습이 남아있습니까? 다 끊어버리기로 결심을 세우십시오. 사실 죄를 끊으면 영육간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지는 은혜가 임할 것입니다.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

뒤돌아서지 않겠네!”

이런 결심을 세우고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신속히 응답하실 것입니다.

 

아무런 결심도 없이 설을 맞이하면 우리는 지난해와 같은 악습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생은 전혀 발전도 없고 열매도 없는 삶으로 전락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새마음 새결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밝은 빛이 비치는 역사와 더불어 쭉쭉 뻗어가는 시냇가의 마무처럼 자라게 되고 때를 따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인생을 살아가는 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조용히 눈을 감아보십시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십시오. 나에게 지금 어떤 문제가 있으며, 무엇이 나를 괴롭하고 있는가?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기도시간에 잡념이 들어오면 그 잡념을 물리치며 기도하십시오. 오직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며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내가 버려야 될 것이 무엇인지, 포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끊어야 할 죄악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이 시간에 과감히 결단하고 나아가십시오. 나의 인생에 붙어있는 암과 같은 존재가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그 암덩어리를 예수의 이름으로 수술해 버리십시오.

아직도 못된 혈기와 괴팎한 마음, 악감정의 요소들이 남아 있거들랑 다 떨쳐버리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여러분이 진심으로 기도드리고 새결심이 섰거들랑 이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고 기도를 마쳐도 좋습니다.

 

 

다음 찬송을 두 번 부르겠습니다.

“내 힘과 결심 약하여 늘 깨어지기 쉬우니 주 이름으로 구원해 날 받으옵소서. 내 모습 이대로 주 받으옵소서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위해 돌아가신 주 날 받으옵소사!”

 

새마음 새결심을 하고 나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 위해 2010년 한 해도 예수의 기쁨과 평안이 늘 함께하시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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