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이 시집을 갔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녀는 국제결혼한 이방인더군요, 하지만 그녀는 라오미라는 시어머니를 정말 사랑하고 따랐어요.
이국 땅에서 살면서 빈털털이가 된 시어미니가 뭐가 좋아서 따라가서 살겠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가겠죠.
그녀는 눈에 보이는 가치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의 소중함을 깨달았어요. 그것이 뭘까요?
그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았어요. 아마 시어머니를 통해서 소개 받았겠지요.
우상숭배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사는 것이 큰 복이라는 것을 안거죠.
그래서 그녀는 남편이 죽고 자식이 없었어도 친정으로 돌아가서 고국의 딴 남자랑 재혼할 생각을 안 하고 오로지하여 시어머니를 따라서 이스라엘로 욌어요.
낯선 땅, 처음 밟아 본 땅이지만 그녀는 여기가 자신의 삶의 터전이며, 마땅히 묻혀야 할 자리라고 생각까지 했어요.
바보같고 어리석게 보이죠?
그래요. 현대인들하고 무엇이 다른가요?
룻은 생과부로 살다가 자식도 없이 죽어야 하나요? 어리석은 시어머니같으면 아마 그렇게 만들었겠지만, 그러나 시어머니는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어요.
마땅히 시집을 가서 후손을 뵈야 한다고 생각한거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원토록 시어머니 자리를 지키면서 죽은 아들의 대를 물릴 자를 찾은 거였어요. 이것이 인생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거든요.
룻은 어느 날 이삭을 주우려고 들판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만난 사람이 있었으니, 전 남편의 가장 가까운 친족인 보아스를 만나게 되었지요. 그 남자 역시 신앙이 훌륭한 남자였어요.
그 남자 역시 지혜가 있는 멋진 남자였죠.
그는 그녀가 이삭을 줍는 것을 보면서 호의를 베풀 생각을 한 거죠. 일꾼들에게 보리를 밸 때 일부러 흘리게 해라고 지시한 거죠. 그녀는 많이 양을 주웠어요.
그것을 안 시어미는 보아스라는 청년이 며느리와 어떤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지혜를 번쩍 떠올립니다.
시어머니의 멋진 시나리오는 잘 맞아 떨어집니다.
보아스와 룻은 정말 멋진 만남을 이루게 되었어요. 그냥 로맨틱한 만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줄 아는 지성의 만남이었답니다.
하룻밤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원한 행복을 위한 행로를 발견한 거죠.
결국 룻은 보아스를 남편으로 맞게 되고 자녀를 낳게 되었는데 그 손자 때에 가서 훌륭한 다윗 왕이 탄생하게 된 얘기죠.
한 대에서 모든 것을 보겠다는 것도 아니요. 보다 멀리 내어다 보는 눈이 소중한 게 아니겠는지요?
이 얘기는 성경 룻기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복음이란 가치 없는 자에게 거저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을 믿고 행복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