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메시지

진동초 12회 동창 친우들아

좁은길을 걸으며 2007. 10. 7. 20:47

 표례!!!

 

고맙네

 

딸을 잘 보살펴 준다 하니 정말 고마워

 

내가 동창들한테 보낸 메일 내용 올릴께

 

ㅎㅎㅎ

 

진동초 12회 동창 이여!!!

 

 

 

다들 죽었나, 살았나?

 

생활이 그대를 속였다고 하겠지?

 

맘은 그것이 아니었는데

 

하하하

 

그래

 

그렇지만

 

사실 맘이 없는 게

 

아닐까?

 

2년 전

 

만날 때는 설렘으로 만났지만

 

이제 그것마져도 식어져가는 것 아닌가

 

맘이 아프려고 하네

 

좋아

 

좋다구

 

나도 이제 결심했다구

 

나 지금 화났다구

 

메시지를 띄워도 답장하는 친구는 딱 하나였다네

 

이멜을 보냈는데

 

답장 주는 친구는 없었다

 

정말 이러기냐구?

 

나만 짝사랑하기냐구?

 

사람이 그러면 쓰냐구?

 

다들 죽었냐구?

 

그런 동창생들이라면

 

우리 뭣 땜시 동창회 모이냐?

 

자고로 너무했다고 생각되지 않니?

 

그래 나한테는 안 해도 좋아

 

다른 친구들에게 좀 전화 좀 해라

 

메시지도 좀 보내고

 

그래도 36년만에 만났던 때는

 

이산가족이라도 만난 것처럼 그러더만

 

그리고 그때 후로 얼마간은

 

종종 메시지도 보내고

 

이멜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그러더만

 

벌써

 

그렇게

 

빨리

 

식어버린 가슴들이 되버렸다니!

 

설마

 

그러진 않았겠지?

 

세월이 흐른 후에

 

그래도 그때가 좋았어라고 할텐데

 

아직 젊음 있을 때

 

전화 좀 하고

 

연락 좀 하자

 

겨우

 

술 한 잔 들어가야 쉰소리 된소리 하는 사람 되지 말고

 

평소에 좀 소식 주고 받으면 어떻겠어

 

난 토요일 밤이 좋다

 

선선해서 좋다

 

하하하

 

사실 내일은 내가 강단에 서는 날이 잖아

 

그래서 얼마나 흥분되는지 몰라

 

잠시 찬물 좀 마시고.....

 

워~! 시원하다

 

아까 서두에 한 말 취소할께

 

내가 뭔데

 

동창들 야단할 명분이 있겠어

 

그냥 사랑하고 관심있으니까 그랬어

 

미안해

 

우리 동창들 다 좋은 친구야

 

사실은

 

변치말자는 뜻에서 그랬어

 

좀 더 관심 안에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하고 그랬아

 

그래도 항상 선두에 서서 일하는 동창들이 있으니까

 

이만큼이라도 되는 것이 고마워

 

행불된 친구들도 있는데

 

우리가 관심있게 돌아보자

 

사곤이가 행불됐나?

 

아니야

 

사곤이 누군가가 관심을 가져주면

 

연락이 올꺼야 ㅎㅎㅎ

 

서로서로 챙기자

 

모두들 잘 지내게나!

 

보고싶네들

 

딱 안 보고 싶은 사람 하나 있어

 

그건 비밀이야 ㅎㅎㅎ

 

 

먼저 가버린 친구 말이야

 

살아온 길보단

 

살 날이 더 많지 않은데

 

 

 

관심을 갖고 챙기자구

 

좋은 친구 나쁜친구가 어딨노?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올 5월에

 

계룡산, 동학사 소풍도 가고

 

우정을 다졌다니

 

감사한 일일세

 

그 옛날

 

갈데가 없으니까

 

맨날 학동 뒤로 소풍 가서

 

도시락 까먹고 왔었는데....

 

그래도 소풍날은 신났었네

 

아직도 그때가

 

새록새록 생각나네

 

나중에 또 보냄세

 

그럼 건강하고

 

행복하고

 

더 젊어지고

 

꿈, 희망 잃지 말세

 

10월도 초순 후반을 달리고 있네

 

가을 중턱에서

 

잠시 쉬었다가세

 

들녁을 바라보소

 

벼가 누렇게 익었네

 

나락타작 해놓고 다시 보세 ㅎㅎㅎ

 

보람찬 나날이 되길 바라네

 

안녕

 

 

 

전주에서 로.